생 활 의 지 혜
가을연가 ... 무수한 말보다 그저 은은한 눈빛이 더 좋지요 입으로 사랑한다는 것보다 고백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뒤안길을 주시하는 눈빛이 더 좋지요. 따뜻한 손 잡지 않아도 그대 이미 내 마음곁에 와 은은한 미소로 나를 잡고 서 있는 것이 더 좋지요. 향수로 내음 날리는 그 모습보다는 푸시시해도 은은한 눈빛으로 아무 향도 없이 그날 그렇게 내게 오세요 밤이 밤을 새이며 시간마다 불빛 목청을 켜고 사나흘 걸러 그 밤은 이야기하고 싶어요. 도시의 문명소리도 현실의 존재소리도 휘영청 달 밝아오는 소리에 이미, 내 눈은 멀어졌으니. 그대, 침묵으로 오셔도 소리는 보이지요? 나, 보이지 않아도 은은한 눈빛은 들리지요. 그 밤이 그 밤을 새이며 하루 빈손 짙은 그림자 날짜를 그리며 나부끼어 그늘같이 가벼운 아득하고 까마득한 이야기를 엮어, 한밤의 고요가 떠나고, 새벽의 여명에 가을 戀歌를 머물게 해주오.